강릉의 도시 경계는 자연 지형으로부터 비롯되어 한정지어졌고 도시의 경계가 지나온 시간은 자연에 새긴 인문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로부터 강릉의 주민들은 험준한 태백산맥과 동해바다 사이의 평평한 땅에서 농업을 통해 삶의 터전을 일구면서 강릉만의 독특한 도시공간을 형성했는데, 이곳은 산골짜기를 따라 계단식 논밭이 깊게 형성되어 마치 동물 소화기관의 융털과 같은 형상을 보이게 되었다. 최근에는 이러한 골짜기 논밭의 땅에 전원주택단지나 펜션, 대형아파트단지 등이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경관을 훼손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강릉경계의 새로운 경관을 발견하고, 정원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골경관 가꾸기에 대한 고찰을 하며 골짜기 공간 개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